버진애틀랜틱의 여객기에는 근사한 디자인의 소금통과 후추통이 비치되어 있다. 적어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만 해도 그렇다. 하지만 착륙할 때가 되면 그것들 중 대부분은 자취를 감춘다. 승객들이 몰래 가져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하기로 했을까? 재미난 농담거리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양념통 바닥에 '버진애틀랜틱에서 슬쩍 해온 것'이라고 도장을 찍어놓았던 것이다.
- 리처드 브랜슨, < 비즈니스 발가벗기기 > 중에서 -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버진 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의 책이 새로 나왔더군요. 수많은 버진 브랜드들 중 국내에는 아직 들어온게 없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찰라, 혹시나 하고 네이버에 찾아보니 버진애틀랜틱은 운항을 하고 있나보네요 ^^;
버진 그룹은 정말 무지하게 많은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버진레코드로 시작하여 철도, 항공, 이동통신, 금융, 미디어, 등등 정말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이는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물론 버진에서 시도했던 사업들 중 실패한 것들도 있지만, 굉장히 많은 사업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버진 그룹은 참 재미있는 그룹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재미있는' 그룹입니다. 그룹 전체에 유머가 넘치는 회사입니다.
위에 제가 발췌한 상황만 보아도 그렇지요. 너무 예쁜 양념통이 기내에 있으니, 어찌보면 사람들이 가져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임에 틀림없습니다. 손님들에게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으나 손님들이 양념통을 가져가버렸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버진은 오히려 익살스러운 홍보 기회로 삼았습니다. 양념통 밑에 도장을 찍어두는 방법으로 말이지요.
버진모바일은 '블라인드데이트' 서비스라는 것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트를 시작한 지 30분 후에 전화를 걸어주어 데이트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어머, 죄송해요. 지금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집 개가 죽었다는군요!"라고 변명을 늘어놓듯이 빠져나올 구실을 마련해주는 서비스였답니다.
또, 버진콜라를 미국에 출시했을 때 뉴욕에서 벌였던 퍼포먼스(?)는 굉장히 큰 반향을 일으켰었죠. 뉴욕 타임스퀘어에 영국탱크를 몰고 들어가 코카콜라 간판에 한바탕 가짜 포격을 퍼부은 다음 육중한 콜라 깡통의 벽을 뚫고 전진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세가지를 적었지만, 버진 그룹은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에 유머코드를 항상 심어놓습니다. 건방지리만큼 통통 튀는 유머는 버진의 중요한 브랜드 가치 중 하나입니다.
유머는 잘만 사용하면 호감과 친밀감을 이끌어내는데 정말 최고의 도구이지요. 유머를 강조한다고 절대로 회사가 가벼워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너무 유머코드가 없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좀 듭니다. 멋있게 보이려고만 하고 말이죠... 뭐 물론 모든 기업들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심지어 버진은 브랜드 가치가 유머 하나만이 아닙니다. '버진'이라는 브랜드는 자유와 모험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좋은건 다 가져갔어!!
제가 원래 남 따라하는거 별로 안좋아는데, 이런건 정말 따라하고 싶네요. ^^
-참고 -
굉장히 추천할만한 도서인듯 합니다. 특히나 기업가나 경영자를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는요. 버진그룹의 시작부터 버진그룹이 해왔던, 그리고 하고 있는 일들을 보여주면서 리처드 브랜슨의 철학, 즉 버진 그룹의 철학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철학들은 굉장히 배울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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