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9일 수요일

유현상, < 꿈을 향해 소리쳐 >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 술과 여자로 유혹했지만 나는 결코 넘어가지 않았다. 연습할 시간도 모자란데 술 마실 시간이 어디 있는가. 또 내가 술은 물론 담배조차 입에 대지 않았던 이유는 몸과 목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 유현상, < 꿈을 향해 소리쳐 > 중에서 -


우리나라 헤비메탈의 전설 백두산.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 그 유현상씨가 책을 냈더군요. 이번 주 초에는 박지성, 오늘은 유현상. 이번 주는 인물열전이군요 ^^;

30대 중후반 이후이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백두산이라는 그룹을 아실겁니다. 80년대에 3년이라는, 어찌보면 매우 짧은 기간동안 단 2장의 앨범만 내고 사라졌었지만, 그 영향력과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백두산 2집은, 그 당시에 벌써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전곡을 영어로 만들었었고, 해외에서도 굉장히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스콜피온스와 동급으로 평했었다고 하네요. 그런 2집이, 가사가 영어라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고, 이에 천재적인 기타리스트인 멤버 김도균씨가 '이렇게 대우를 못받는 곳에서 음악 못하겠다'며 영국으로 유학가는 바람에 팀이 해체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인 2009년, 백두산이 다시 뭉쳐 앨범을 내고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국민할배로 떠오른 부활의 김태원씨에게도 형님인 유현상씨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쇳소리와 음역을 갖고 계시더군요.

유현상씨는 백두산으로만 유명한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의 가수 이지연을 발굴하여 키운 것도 유현상씨이고(곡도 유현상씨가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트롯트를 부르며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책 내용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유현상씨의 열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제가 발췌한 부분에도 열정이 그대로 묻어나지요. 연습할 시간도 모자른데 한눈 팔 시간이 어디있는가, 술 담배는 몸과 목을 해칠 수 있으니 입도 대지 않는다......
그냥 이렇게만 써있으면 사실 말만 그렇게 한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고 감동도 덜 하지만, 책에 나와있는 수많은 유현상씨의 발자취를 보면서 저 구절을 보면 완전 공감에 감동입니다. ^^;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열정을 평생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고 계시더군요.

처음에 책을 펴고 읽어 나가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려 하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한 열정을 지니고 있지 못한 저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었을까요, 부러움의 눈물이었을까요, 아니면 감동의 눈물이었을까요...

유현상씨는, 앞으로 백두산 앨범을 지속적으로 내고 활동을 게속 할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척박했던 한국의 상황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해외진출도 다시 시도할거라고 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Rock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물론 다른 장르들도 좋아하지만), 그리고 책에 감동받은 한 사람으로서, 유현상씨가 멋지게 계속 활동하시고 해외에서도 꼭 성공하셔서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세계에 펼쳐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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