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축구 전쟁터를 누비면서 명확하게 터득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스스로 준비를 마쳤다고 해서 세상이 기회의 문을 선뜻 열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되는 일들 속에서 날 지키기 위한 확실한 한 가지는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었습니다.
- 박지성, <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 중에서 -
오늘 서점에 가서 어떤 책을 살까~ 하고 책들을 살펴보던 중, 박지성 선수의 책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꼽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님의 주장. 그가 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으로도 유명합니다.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칼링컵 등 동시에 돌아가는 리그가 많고, 맨유처럼 실력이 좋은 구단은 각 리그들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 때문에 선수들이 뛰어야 할 경기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1년 내내 잘 뛸 수 있도록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특별히 주전을 정해놓지 않고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게 되었지요. 물론, 소수의 붙박이 주전은 있지만요.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용하다보니, 선수들도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선수들이야 당연히 항상 뛰고 싶을테니까요. 박지성 선수도 두 게임 연속 본인이 골도 넣고 평점도 최고점을 받으며 컨디션이 최고조 였을 때 당연히 그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줄 알았다가 명단에서 빠지는 등 로테이션으로 감독에게 섭섭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는 뭐든지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는데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경우들이 많았던 거지요.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발전하여, 어렵게 잡은 기회들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스스로 준비를 마쳤다고 해서 세상이 기회의 문을 선뜻 열어주지는 않는다"
좀 슬픈 말이긴 하지만 멋진 말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들이 실제로 많이 존재하지요.
하지만, 기회는 반드시 오게 말련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온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박지성 선수처럼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과 애정을 가지고 항상 준비되어 있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주변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끊임없이 정진하다보면 우리도 어느새 성공해있는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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