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6일 목요일

앱티즌은 유기적 연대성을 가진다

유기적 연대성이 이루어지려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일종의 사회를 발달한 유기체의 의사소통이라고 본 셈이다. 그리고 유기적 연대성을 갖춘 사회만이 궁극적으로 인간이 추구할 사회 모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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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앱티즌을 유기적 연대성을 가진 존재라고 인식하면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풀 수 있다.

- 이동우, < 앱티즌 > 중에서 -


앱티즌은, Application의 앱과 Citizen의 티즌을 합성하여 저자가 제시한 개념입니다. 네티즌과는 확연히 구분이되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하면서 살아가는 현 시대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IT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스티브 잡스나 아이폰, 아이패드, 혹은 안드로이드 등 요즈음 IT관련 기사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제2의 스티브 잡스를 키워야 한다는 말까지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을 정도이지요. 저자도 이러한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정작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야 할 것은, 스티브 잡스나 아이폰,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과 그것들을 사용하는 '앱티즌'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앱티즌'의 시대가 도래된 과정을,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으로 설명합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교육자인 뒤르켕은 과거 농경사회에서 나타는 혈연과 지연 중심의 특성을 '기계적 연대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도시를 중심으로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인구의 집중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기계적 연대성에 근거한 혈연 혹은 지연 중심의 사회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유기적 연대성'을 가진 사회가 된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계적 연대성'에서 '유기적 연대성'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중간 단계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데 그 단계가 바로 '대중사회'라고 했다네요.

저자는, 매스미디어로 대변되는 대중사회에서는 개인의 개성은 파괴되고 유대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미 대중사회의 시대가 지나갔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시간과 장소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온' 되어 있는(유니타스브랜드의 아이디어를 좀 따왔습니다 ^^), 그 위에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올라갈 수 있는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하여, 이제는 '유기적 연대성'을 가진 앱티즌의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앱티즌의 세상에서는 서로의 성별이나 나이, 국적 등은 아무런 제약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의 '인간'으로서 동등한 지위를 갖습니다. 그야말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공간인 셈이지요. 이러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매스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정보에 의해 통제되지 않습니다. 전 세상 사람들이 트위터 같은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서로 개인단위의 일종의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하나의 유기체처럼 행동합니다. 하나의 유기체이지만 각각의 개인은 본인의 의사를 자유로이 표현하며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는 것이지요.


책에서 제시한, 앱티즌들의 특성은 더욱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 의사소통으로 자아 실현을 한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집단 지성을 갖는다, 및 기타등등.

결국 저자의 논점은 크게 보자면 '기술'을 보지 말고 '인간'을 보라는 것입니다.
'인간'을 보아야만, '앱티즌'을 보아야만, 현 시대에 대한 본질을 볼 수 있을 것이며, 기업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모두가 앱티즌이며 우리 모두가 이제 세상의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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