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3일 목요일

새로운 시도를 하되, 아니다 싶으면 미련없이 접어야 한다.

하나가 실패하면 신속하게 철수하고 다음 전략을 수립한다. 다음이 실패하면 다시 그다음 전략으로 도전한다. 거듭된 실패를 통해 완성을 이루는 것! 이것이야 말로 바로 유니클로의 정신이자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다.

- 가와시마 고타로, < 왜 유니클로만 팔리는가 > 중에서 -


어마어마한 속도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들로 주목을 집중시키는 유니클로에 대한 책을 한번 집어보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유니클로는 품질이 좋으면서도 값이 싼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유니클로가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대량생산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활용과, 딱 팔릴만큼만 생산하는 생산량 조절 능력 등이 주로 거론됩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또 다른 큰 이유가 있더군요. 그것은, 유니클로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수많은 실패들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커왔다는 점입니다.

유니클로가 플리스로 큰 성공을 거두기 전인 1990년대에, 가족 대상의 패미클로, 스프츠캐주얼 스포클로 등의 브랜드를 런칭했다가 실패했으며, 2002년에는 놀랍게도 채소판매 분야에도 진출했었더군요. 물론, 지금은 없어진 사업이고요.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실패한 브랜드들을 대부분 런칭 후 1년 안에 접었다는 것입니다. 런칭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을텐데, 아니다 싶으면 미련없이 금방 접어버렸던 것이지요.

이러한 유니클로의 행보는 매장 확장 과정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사실 저는 유니클로 매장이 매우 빠르게 확장일로였던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보니, 많은 수의 매장들이 폐점되었더군요. 장사가 되지 않는 매장들은 빨리빨리 접었던 것입니다. 다만, 접는 점포보다 개업하는 점포의 수가 훨씬 많아 계속 확장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지요.


유니클로의 회장인 야나이 다다시는 기업을 만들면서 2010년엔 매출 1조엔을 달성하겠다고 큰소리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경영 원칙으로 잡은 것 중 하나가 "1조엔 달성을 위해서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목표에) 방해가 된다면 가급적 빠르게 수정한다" 였다네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요즘 참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 새로운 시도에 대하여 아니다 싶으면 미련없이 재빨리 접을 수 있는 능력(?)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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