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그런 과정을 거쳐 그들이 마련한 스타벅스의 사업 목표란 이런 것이었다. "사람들의 정신을 기르고 영감을 불어넣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의 존중받는 기업 중 하나가 되는 것."
사람들의 정신을 기르고 영감을 불어넣는 일이 국가의 목표라면 그럴듯하게 들리겠지만 커피장사 하는 회사가 들먹거리기에는 가당치도 않은 소리이다.
- 알 리스•로라 리스, < 경영자 vs 마케터 > 중에서 -
< 경영자 vs 마케터 >는 마케팅의 구루, 알 리스가 최근(한글판은 2010년 4월에 나왔지만 영문판은 2008년도에 나온 것 같으니 아주 최근은 아니네요)에 집필한 책으로, 경영자와 마케터의 시각 차이를 정리한 책입니다.
저자는 일반적인 경영자들은 좌뇌형, 일반적인 마케터들은 우뇌형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25가지의 경영자와 마케터의 시각 차를 설명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발췌한 부분은
"경영 분야는 추상적 언어로 표현한다.
마케팅 분야는 구체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의 내용입니다.
좌뇌형 경영 분야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즐기다보니 지나칠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을 너무 멋있게 하려고 애쓰다 보니 하는 말 자체가 아무 의미 없는 말이 되어버릴 때도 적지 않다네요.
반면, 우뇌형인 마케팅 분야 사람들은 시각적인 것을 좋아하고 추구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도 말로 일을 하지만, 마케팅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비자의 마음 속에 어떤 말 한마디가 새겨지게 하는 것이기에, 그림이 떠오르는 쉽고 간단한 말을 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상업적으로) 커피 업체인 스타벅스도 한때 위와 같은 사업 목표를 가졌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가 몇년 전 굉장히 위기를 겪었다는 사실을 아마 다들 아실겁니다. 다행이도 스타벅스는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즉시 '커피'에 관심을 집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틀거리던 스타벅스가 최근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요.
하워드 슐츠는 경영에 복귀하면서 자신의 구상을 이렇게 밝혔다네요.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커피 맛과 분위기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다른 커피점에서 파는 양보다 더 많은 커피를 쏟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지구상 어디서도 스타벅스 커피보다 더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좌뇌형 경영진은 "사람의 정신을 기르고 영감을 불어넣는다."는 소리를 하는 반면 우뇌형인 창업자는 '커피'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경영자와 마케터는 분명히 하는 일이 다릅니다. 그리고, 모든 최종 결정은 경영자가 하지요. 문제는, 마케터의 말을 따라야 할 때조차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대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설득이 되지 않는 것이지요.
이 책의 원래 영어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War in the boardroom".
이 전쟁을 어떻게 하면 끝낼 수 있을까가 저자의 집필 목적이지요. 사실 저자의 결론은, 정말 아주 간단합니다.
경영자들은 제발 좀 마케터들의 사고를 이해하고(즉, 마케팅을 이해하고), 마케터들은 그들의 생각을 경영자의 언어로 표현하라. 제발~~!!!
전 우뇌형인듯, 음하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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