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6일 화요일

자료와 정보를 어떻게 소화했는지를 보여주어라.

수많은 자료를 정성껏 배열하기보다는, 자신이 그 수많은 자료와 정보를 어떻게 소화했는지를 보여줄 줄 아는 기획자, 그가 바로 회사가 원하는 발전과 비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기획이노베이터그룹, <한국의 기획자들> 중에서 -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그래서 강력하게 이야기하라.

이는,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One Page Proposal, 즉 한 페이지짜리 제안서와도 관련된 내용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공연분야는 다른 분야보다도 더욱 기획서나 제안서가 많이 만들어지고 중요한 분야인 듯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공연"이라는 컨텐츠를 다루다 보니 기획서나 제안서에 보여주어야 할 내용이나 설명해줘야 할 내용들이 매우 많습니다. 제가 공연계에 몸담고 있는 동안, 아직까지 저는 한페이지짜리 공연 제안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연 제안서에 앞서 얼마전 페스티벌에 대한 협찬제안서를 한페이지짜리로 만드는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아무리 줄이고 줄여도 이게 한장에 안들어가는 겁니다. 하다못해 나중에는 줄간격을 줄이는 시도까지 해 보면서, 결국은 한페이지짜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군데 사용을 해 보았지요. 결과는.... 글쎄요... 상상에 맡기게습니다.

한번이라도 한페이지짜리 기획서나 제안서를 쓰는 시도를 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그 작업이 절대 쉽지 않은 작업임을 공감하실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페이지로 요약하는 방식에 있어서, 저자가 제시한 개념은 저에게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 자신이 그 수많은 자료와 정보를 "어떻게 소화했는지"를 보여줄 줄 아는 ......

잘 생각해보니, 저는 지금까지 한페이지로 내용을 줄여보려 할 때, 자료와 정보들을 말 그대로 줄이기만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게중에 덜 중요한 것은 빼고, 좀 더 중요한 것은 유지하는 등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저자는 해당 자료와 정보들을 "어떻게 소화했는지"를 보여줄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보의 중요도를 따져가며 선별하다가 중요한 정보들이 빠져버리는 사태를 벌이지 말고, 해당 정보들을 내가 어떻게 소화했는지를 간결하게 보여주어라.
이는 분명 자료나 정보를 선별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일 겁니다. 하지만, 제가 한 페이지짜리 제안서를 만들면서 느꼈던, 그리고 만들어놓고 나서 전혀 만족할 수 없었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