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담당자들은 조사를 실시해 '사실을 캐내는 일'에 집착하고 있다. 자기가 옳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 상황을 분석한다. 그런 다음 자사의 제품이 최고이며, 최고의 제품이 결국은 승리하게 되어 있다는 믿음을 안고 자신 있게 마케팅 전장으로 입성한다.
하지만 이는 환상에 불과하다. 객관적인 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따위도 없다. 최고의 제품 역시 없다. 마케팅 세상에는 소비자나 소비자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 '인식'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 외 다른 모든 것은 환상이다.
- 알 리스, 잭 트라우트, <마케팅 불변의 법칙> 중에서 -
초판이 17년 전에 발간된, 마케팅 서적의 고전이라면 고전인 책이지요. <마케팅 불변의 법칙>.
워낙 유명한 책이니 책 소개는 생략하기로 하고, 위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지요.
어찌보면 굉장히 당연한 얘기이지만, 많은 마케터들이 자주 깜빡하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케팅'은 매우 현실적인 단어입니다. 마케팅의 범위를 얼마나 넓게 생각하던지 간에, 마케팅은 우리의 현실에 작용하고, 그 작용의 결과를 내는 학문 혹은 기술입니다.
중요한 점은 '현실' 이 곧 '객관성' 혹은 '사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기준과 방식으로 현실을 인식합니다. 현실을 인식하는 기준과 방식은 살아온 배경은 물론이고 추구하는 이상 및 기타 등등 정말 헤아릴 수 없이 수 많은 이유들로 인하여 달라지게 됩니다. 세상 그 누구도 '나'와 같은 기준을 갖고 있지 않을겁니다.
따라서, 똑같은 정보를 받았을 때 사람들이 그것에 대하여 '현실'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다 다를겁니다.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객관적인 현실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제품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저자가 든 많은 예 중에 가장 유명한 일화인 코카콜라의 '뉴코크' 예를 소개하지요.
'뉴코크'를 출시할 당시 코카롤라는 20만번에 달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고, 소비자들의 평가는 '뉴코크'가 1위로 나왔고, 오리지널 코카콜라가 꼴찌인 3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판매를 시작하고 나자 판매량에서 '뉴코크'가 꼴찌인 3위를 기록하고 오리지널 코카콜라가 1위를 차지했지요.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습니다.
'현실적'이고 싶다면, 이 사실부터 잊지 말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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