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3일 목요일

브랜드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애플의 매킨토시 광고는 소비자에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당신이라면 어떤 타입의 사람과 대화하고 교제하고 싶은가?"를 질문하는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는 이제 소비자와 교감하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인식되고 있다.

-최순화•이민훈, < I LOVE 브랜드 > 중에서 -


제가 발췌한 부분에 나오는 맥 광고를 찾아보았더니 마침 15개 시리즈를 하나로 묶어놓은 것이 youtube에 있더군요. 아래 링크는 소위 말하는 "Hello, I'm a Mac, And I'm a PC" 시리즈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C5z0Ia5jDt4

MAC과 PC를 의인화하여 맥의 비교우위들을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인화'입니다. 그리고 이 '의인화'로 인하여 강조하게 되는 것은 바로 '관계'입니다.

사람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고를 때 더 이상 기능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이제는 기능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구매합니다. 어떤 브랜드가 나에게 신뢰를 주었는지, 어떤 브랜드가 내가 생각하는 인생관에 부합하는지, 어떤 브랜드가 내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나의 브랜드'로 선택된 브랜드와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갑니다. 즉, 브랜드는 더 이상 물건이 아니라 소비자의 친구, 자녀, 연인으로 인식된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는 소비자가 브랜드와 맺게되는 관계의 종류에 따라 브랜드를 구분합니다. 소꿉친구 같은 관계, 실리적 관계, 낭만적 관계 등으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구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이제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즈음 브랜드와 관련하여 가끔씩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제가 만들 브랜드에게 주민등록증을 하나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상상입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겠지만요.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쓰는 '법인(法人)'이라는 말에는 이미 우리가 회사를 법적으로 지정된 사람으로 본다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법인'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이런 시대가 올 것에 대하여 선견지명이 있었던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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