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6일 일요일

잠시 정리 시간 갖습니다.

제가 2주간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주간 읽을 10권의 책을 가져갈 순 없기에 ^^;;;; (아.. 이런 핑계를...)
라기 보다는, 주중에 매일 책 1권씩(안 지켜진 날도 몇 있었지만..)을 목표로 2달 좀 넘게(맞나??) 진행하다보니,

책 1권에서 한 부분만 발췌하는 것이 너무 아쉬운 책들도 있었고,
좀 더 진중하게 정리해보고 싶은 책들도 있었고,
이책저책에서 서로 연결시키면 좋은 지식이 되겠다 싶은 부분들도 있었어서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정리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블로그를 지금처럼 운영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조금 변화를 주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겠습니다.

당분간 Daily로 포스팅하기 힘들 것 같아 블로그 제목에서도 사알짝 Daily를 뺐습니다. ^^;

아무튼간에, 출장이라는 핑계로 어쩔 수 없이
당분간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지금까지 내용들의 정리나 생각의 조각들에 대한 내용이 포스팅 될 듯 합니다.

어차피 제 개인적인 정리 차원에서 시작한 블로그라 크게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감사하게도 즐겨 찾아주시는 분들이 생겨
하찮은 블로그임에도 이렇게 공지아닌 공지글을 올립니다. ^^

참! 제목에 정리 시간 갖는다고 했지만, 말 그대로 정리시간이지 포스팅이 안올라갈 거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

2010년 6월 3일 목요일

브랜드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애플의 매킨토시 광고는 소비자에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당신이라면 어떤 타입의 사람과 대화하고 교제하고 싶은가?"를 질문하는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는 이제 소비자와 교감하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인식되고 있다.

-최순화•이민훈, < I LOVE 브랜드 > 중에서 -


제가 발췌한 부분에 나오는 맥 광고를 찾아보았더니 마침 15개 시리즈를 하나로 묶어놓은 것이 youtube에 있더군요. 아래 링크는 소위 말하는 "Hello, I'm a Mac, And I'm a PC" 시리즈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C5z0Ia5jDt4

MAC과 PC를 의인화하여 맥의 비교우위들을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인화'입니다. 그리고 이 '의인화'로 인하여 강조하게 되는 것은 바로 '관계'입니다.

사람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고를 때 더 이상 기능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이제는 기능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구매합니다. 어떤 브랜드가 나에게 신뢰를 주었는지, 어떤 브랜드가 내가 생각하는 인생관에 부합하는지, 어떤 브랜드가 내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나의 브랜드'로 선택된 브랜드와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갑니다. 즉, 브랜드는 더 이상 물건이 아니라 소비자의 친구, 자녀, 연인으로 인식된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는 소비자가 브랜드와 맺게되는 관계의 종류에 따라 브랜드를 구분합니다. 소꿉친구 같은 관계, 실리적 관계, 낭만적 관계 등으로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구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이제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즈음 브랜드와 관련하여 가끔씩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제가 만들 브랜드에게 주민등록증을 하나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상상입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겠지만요.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쓰는 '법인(法人)'이라는 말에는 이미 우리가 회사를 법적으로 지정된 사람으로 본다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법인'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이런 시대가 올 것에 대하여 선견지명이 있었던 걸까요? ^^;

2010년 6월 2일 수요일

디자인의 핵심은 '사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자인이 바로 아모레 퍼시픽의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다. 이 제품은 1년간 약 200만 개가 판매되는 빅 히트 상품이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내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고민했던 것이 아내는 물론이고 많은 여성들을 기쁘게 만든 것이다.

- 김영세, < 이매지너 > 중에서 -

어제는 이매지니어(Imagineer), 오늘은 이매지너(Imaginer)네요.
서점에 가서 책을 보다가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의 책이 눈에 띄어 집어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듯 디자인하라."
저자인 김영세 대표의 말입니다. 사랑이 들어가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든 것 중에 하나가 제가 위에 발췌한 내용입니다.

저자는 화장품 업체에서 콤팩트 케이스 디자인을 의뢰받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본인에게 생소한 제품이었기에 좀 당황해 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아내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아내가

"나는 다른 건 모르겠고 한 손으로도 쉽게 꺼내서 거울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라고 한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제품화 시킨겁니다. 운전을 하거나 이동 중에 잠깐 얼굴을 보고 싶은데 거울을 보기 위해 콤팩트 뚜껑을 열기가 불편했다는 것을 포인트로 잡은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아래 그림처럼 거울이 외부에 있고 그냥 밀어서 열 수 있는 슬라이딩 형태의 콤팩트였습니다.



이 외에도, 딸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MP3 플레이어에 바비 인형을 접목한 '바비 라인', 본인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낸 골프가방 프로텍 등도 '사랑'으로 시작된 제품들입니다.

뛰어난 제품, 뛰어난 디자인을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마세요. 나의 가족, 나 자신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좀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전 세계 60억의 '개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2010년 6월 1일 화요일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종이는 커다란 기회이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종이를 보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흰 종이를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로 보는 것이다. 새하얀 종이 위에 처음으로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다. (중략)
또 다른 방식은 하얀 종이를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기회'로 보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신은 그 종이 위에 처음으로 흔적을 남기게 된다. 이것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 그 종이를 통해 당신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다.

-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 일동, < 파란 코끼리를 꿈꾸라 > 중에서 -


월트 디즈니사에는 이매지니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매지니어(Imagineer)는 '상상하다'(Imagine)과 '기술자'(Engineer)들의 합성어로서, 새로운 테마파크의 창조 및 개발을 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많은 이매지니어들의 글들을 묶어놓은 형식입니다. 그리고 위에 제가 발췌한 내용은 월트 디즈니사의 부회장 겸 창조적 담당 이사인 마티 스클라(Marty Sklar)의 말입니다.(이 책이 편찬된 것이 2005년이니 지금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종이'라는 표현은 상당히 자주 인용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만큼 상상력에 대해서 잘 표현하는 말도 드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들을 '종이'에 비유해 보자면, 우리는 대부분 이미 무언가 적혀있는 종이를 받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그려놓은 일종의 밑그림이지요. 이 밑그림에서 그림을 시작하면 별로 힘들이지 않고 그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그리기만 해도 그림은 완성됩니다.

가끔씩 누군가 그 밑그림을 무시하고 처음부터 다시 그리고자 낑낑대고 있으면 사람들은 바보같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냥 밑그림 보고 그리면 참 편한데 괜한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말이죠. 그 시간에 다른 그림을 더 많이 그릴 수 있을텐데 안되는 일 하나 가지고 계속 고생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물론, 기존의 밑그림을 무시하고, 아무것도 없는 종이에 첫 점을 하나 찍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입니다. 내가 최초로 찍는 점 하나가, 최초로 긋는 선 하나가 그림 전체를 좌우하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세상에는 새로운 밑그림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밑그림이 없으면, 세상 사람들이 계속 기존의 밑그림을 바탕으로만 그림을 그리면, 세상의 그림들은 다 그 나물에 그 밥이고, 모든 그림들이 One of them일 뿐이고, 새로운 것 하나 없는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종이'는 무조건 기회입니다. 그리고, '무언가 적혀 있는 종이'를 받으셨다면, 내가 새로 구입해서라도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종이'를 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겁니다. 창의적인 사람,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