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자네들 말처럼 실패할 수도 있겠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지금 우리가 시작을 해놔야 누군가 완성하지 않겠나? 나는 혹시 내가 이루지 못하더라도 누군가 반도체의 꿈을 완성해줄 거라고 믿네. 그러나 아무도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가난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네. (중략)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했으면 조국을 위해 무언가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네."
- 박은몽, < 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중에서 -
오늘 책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로 나온 책이라 아마 실제보다는 많이 미화되고 깊이있게 들어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부끄럽게도, 이병철 회장에 대한 책을 읽은게 처음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이병철 회장은 여러번 실패를 겪은 분이더군요. 어려운 시대 상황들과 맞물려 있기도 했었고요.
뭐..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라면 나오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 사업을 일으키고 키워가는 능력, 그 와중에 돈보다는 사람을 얻어서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뭐 이런 내용들이 책에 들어있더군요.
다만, 책 후반부에 유독 제 마음을 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병철 회장이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것이 반도체 사업이더군요. 그 당시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장은 미국과 일본에 각 1군데씩 단 2개만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반도체 생산 시설을 만드는 일은, 그 때까지 삼성그룹이 진행했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답니다. 삼성은 반도체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던 데다가, 이병철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을 세우려 했고요. 잘못될 경우 삼성그룹 전체가 망할 수 있는 규모였답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모든 임원들이 매우 강력하게 반대를 했답니다.
그 때, 이병철 회장이 한 말이 오늘 제가 따온 부분입니다.
본인이 이루지 못하더라도, 혹시라도 본인이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이 무너지더라도, 우리나라 미래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그런 생각. 본인이 아니면 아무도 시작하지 않을 듯 하니, 자신이 잘못되더라도 시작을 시켜놔야겠다는 생각.
결국 이병철 회장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지금의 위치에 올라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지만, 본인의 바램대로 우리나라의 주요 먹거리를 마련해 놓고 가신 듯 합니다.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했으면 조국을 위해 무언가를 남겨야 한다"
세계화의 시대에 위 문장에서 '조국'이 꼭 '조국'일 필요는 없겠지만(그래서 글의 제목에서는 '사회'로 대체했지만), 저런 생각을 가진 기업가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정치하시는 분들도… ㅠ.ㅠ)
지환이형.. 형 페이스북에 갔다가, 여기 링크 있길래 놀러와 봤습니다.
답글삭제좋은 글 들을 많이 쓰고 계시네요..^^
잘 지내시고, 또 연락해요..
영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