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의 이야기는 그 외에도 여러모로 유용하다. 회사 내의 모든 직원이 당신의 아이디어에 관해 이야기하게끔 할 수도 있고, 고객의 회사 직원들을 자극해 소문을 내게 함으로써 매출액을 올리는 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객이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게끔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당신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 리처드 맥스웰•로버트 딕먼, <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 > -
몇 년 전부터 열풍이 불어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외침이 우리 뇌 속에 파고든 지는 꽤 되었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전략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성공한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조금은 그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지겹게 들어온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를 제가 다시 꺼낸 이유는,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신선한(적어도 저에게는...) 시각때문입니다.
좋은 스토리에는 몇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그 요소들은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들마다 거의 비슷합니다. 열정이 있어야 하고, 영웅과 악당이 있어야 하고 등등 말이지요. 이 책에서도 열정, 영웅, 악당, 깨달음, 변화를 5가지 요소로 꼽습니다.
그런데, 최고의 스토리는 '소비자가 직접 느끼고 직접 퍼뜨리는' 스토리입니다. 기업이 자신의 입으로 "우리 회사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라고 수십만, 수백만 명에게 아무리 외쳐도, 한 명의 고객이 자신의 친구에게 '내가 저기 가봤는데 이래저래가지고.. 완전 감동한거 있지~~~' 라고 하는 것보다 못합니다.
따라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은, 약간은 역설적이게도, 이야기를 완성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먼저 해버리면 소비자들은 그리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이미 그건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소비자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생기도록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이제 제가 신선하게 느낀 작가의 시각이 나올 타이밍입니다.
정말 좋은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이라면, 소비자들은 그것이 자신의 이야기라 여기고 자신이 나서서 이야기하고 다니기 때문에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된 것이라고 느끼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의 경험일 뿐입니다. 따라서, 해당 마케팅 프로젝트가 아무리 성공적이어도 아무도 그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낸 마케터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는 마케팅 전반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마케팅을 했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느끼지 못하고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좋아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마케팅이 있을까요?
분명한 점은, 스토리텔링은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의 핵심은, 내가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스토리텔링을 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메이킹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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